귀여운 달팽이를 우연히 상추속에서 발견하고 달팽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자어로는 와우(蝸牛)라 한다.
우리 나라에는 배꼽달팽이·참달팽이·각시달팽이 등 35여 종이, 세계에는 약 2만 종이 알려져 있다 달팽이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큰더듬이의 끝에는 눈이 있다. 몸에서는 점액이 분비된다. 발은 편평하고 점액을 분비하면서 이동한다.
달팽이는 온몸을 껍데기 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뚜껑은 없다. 민달팽이는 껍데기는 없으나 달팽이 무리에 속한다. 달팽이는 암수한몸, 즉 자웅동체이나 두 마리의 개체가 교미하여 수정하게 된다. 신기하다.
달팽이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낮에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활동한다. 활동할 때는 껍데기에서 나와 껍데기를 등에 진 채 기어다니며, 풀이나 나뭇잎을 먹는다.
달팽이도 식용이 있다. 유럽에서는 중세에 가톨릭 수도원에서 달팽이의 식용을 허락한 뒤부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달팽이 요리가 유행했고, 현재 프랑스에서는 에스카르고(escargot)라는 달팽이 요리가 유명하단다.
꿈에 달팽이가 기어가면 기다리던 일이 이루어진다는 속신이 있다. 한자로 달팽이와 자로 쓰여서. 세상이 좁다는 것을 비유할 때는 ‘와우각상(蝸牛角上)’이라고, 작은 나라들이 하찮은 일로 다투는 것을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 하고, 작은 집을 ‘와려(蝸廬)’ 또는 ‘와사(蝸舍)’라고 한다.
재미있는 속담도 있다. 입을 꼭 다물고 말이 없을 때 ‘달팽이 뚜껑 덮는다.’라는 말을 쓰며, 누가 건드려야 화를 내거나 움직일 때 ‘달팽이도 밟아야 꿈틀한다.’고 한다.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말을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닌다.’라고 하고, 핀잔을 받고 겁먹은 표정을 가리켜 ‘달팽이 눈이 되었다.’고 한다.